
탬블비의 이번 테이스팅 노트 주인공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중 하나로 알려진 글렌터렛의 12년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1763년부터 전통적인 방식으로 위스키를 빚어온 글렌터렛 증류소는 프랑스의 럭셔리 유리 제조사 라리끄(Lalique)에 인수되면서 한층 더 세련된 브랜드로 거듭났습니다.
그중에서도 글렌터렛 12년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핵심 제품 중 하나로, 유러피안 오크 셰리 캐스크 숙성을 거쳐 깊고 우아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46.4%의 도수를 유지하면서도 냉각 여과를 거치지 않아 원재료의 풍미가 온전히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죠.
그럼 이제, 탬블비만의 감각으로 글렌터렛 12년의 테이스팅 노트를 풀어보겠습니다!

위스키 기본 정보
이름: 글렌터렛 12년
종류: 싱글몰트 위스키
용량: 700ml
도수: 46.4%
국가: 스코틀랜드
지역: 하이랜드
가격대
데일리샷 : 약 17만 원 ~ 28만 원
일본 : 약 9만 원 ~ 12만 원
테이스팅 노트
잔에 따르자마자 셰리 캐스크 특유의 향이 퍼지지만, 글렌알라키 15년과는 결이 다릅니다. 좀 더 쿰쿰하고 꾸덕한 깊이감이 느껴지며, 건포도를 비롯한 말린 과일의 진한 향과 은은한 시나몬 향이 어우러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러운 바닐라 향이 살짝 스며들고, 셰리의 달콤한 향이 극대화되면서 코끝에서부터 입으로 빨리 가져가고 싶다는 강렬한 유혹이 다가옵니다.
첫 모금에서는 아주 살짝의 스파이시함이 스쳐 지나가지만, 곧 사라지며 적당한 베리류의 달달함이 혀를 감쌉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미, 그리고 은은하게 오래 지속되는 긴 여운이 이 위스키의 매력을 더욱 깊게 만들어줍니다.
1. 노즈(Nose)
건포도(말린 과일), 시나몬, 바닐라
2. 팔레트(Palate)
무화과, 베리류, 시나몬, 달달함
3. 피니시(Finish)
은은하게 긴 여운, 베리류, 오크
평점
(속마음은 5점 만점에 10점..)

마무리
글렌알라키 15년이 탬블비를 셰리 위스키의 세계로 이끌었다면, 글렌터렛 12년은 한층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든 위스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는 "역시 라리끄... 병이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뿐이었지만, 향을 맡고 맛을 보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병 모양은 거들 뿐, 이것이야말로 나의 최애 셰리 캐스크 위스키다! 라는 감동을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글렌터렛은 옛날 맥캘란의 맛이 난다"라고 말하는데, 이 이야기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는 걸 직접 경험했습니다. 라리끄가 글렌터렛 증류소를 인수하면서, 전 맥캘란 마스터 디스틸러였던 밥 달가노(Bob Dalgarno) 를 영입했고, 그의 손을 거친 글렌터렛이 옛 맥캘란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글렌터렛 증류소는 최신 기술보다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며, 철저한 품질 관리 속에서 한정 수량으로 생산됩니다. 덕분에 공급 물량이 적고, 최근 이마트24, GS25, CU, 데일리샷 등에서 소량 풀렸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쉽게 구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이자, 옛 맥캘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글렌터렛 12년. 바틀로 구하기 어렵다면 바이알이라도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2025년 2월 기준, 탬블비의 최애 셰리 캐스크 위스키 - 글렌터렛 12년!
오늘도 탬블비와 함께, 한 잔의 위스키를 즐기는 순간이 더욱 특별해지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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